도심 속 작은 정원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무슨 식물을 키울까?’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미세정원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을 심을까’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까’라는 점이다.특히 5평 이하의 좁은 옥상, 베란다, 창가 공간에서는 식물의 종류보다도 배치 전략이 정원의 생존율과 미관, 유지 편의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물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햇빛 부족, 바람 피해, 과습, 통풍 부족 등으로 빠르게 시들 수 있다. 반대로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통해 동일한 식물이라도 생장 속도, 수확량, 심지어 병해충 발생률까지 크게 차이 나게 된다.또한 미세정원은 단순히 농업적 기능만이 아니라, 인테리어와 감성 요소,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