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아파트나 빌라, 오피스텔에서 정원을 조성하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벽이 바로 에어컨 실외기다. 실외기 주변은 여름철에는 뜨겁고, 겨울철에는 극도로 건조하며, 바람은 일정하지 않고 소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베란다나 옥상 공간에서 실외기 옆은 유일하게 남는 빈자리가 되곤 한다. 이 자리를 어떻게든 식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외기의 열기와 건조한 바람 때문에 식물은 쉽게 시들고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환경을 조금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면 실외기 옆 공간도 미니 정원이 될 수 있다.실외기 옆은 강한 열기와 돌풍, 낮은 습도, 일조량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지만, 그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