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옥상 텃밭 지원사업 정리 (2025년 기준)

기후위기, 식량 불안정, 환경오염.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오늘날 도시인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생존 이슈가 되었다. 특히 글로벌 물류 불안과 기후이상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 먹거리 자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옥상 텃밭’이 있다.

옥상 텃밭은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열섬 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정서적 안정감 회복 등 다층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전국 각지의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수원, 성남, 제주 등 다양한 도시에서 지자체 주도형 옥상 텃밭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단독주택 및 소규모 민간 건물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대표 도시들의 옥상 텃밭 정책을 비교 정리하고, 그 활용법과 시민 참여 방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실제로 옥상 텃밭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부산, 대전 –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 도시별 지원 현황

 

서울특별시 (서울형 도시텃밭 사업)

서울시는 2025년 기준으로 ‘서울형 도시텃밭 조성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및 학교, 복지시설, 공공기관 옥상에 텃밭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 지원대상: 공공건물, 학교, 아파트, 주민센터, 복지관 등
• 지원금액: 최대 1,000만 원 (시공 및 자재 포함)
• 주요조건: 주민참여형 운영 계획 필수 / 최소 2년 이상 유지
• 특징: 교육형 텃밭, 방울토마토·상추·허브 등 계절작물 키우기 장려
• 운영주체: 서울시청 도시농업과 + 자치구 도시농업센터

 

부산광역시 (옥상 녹화+텃밭 통합지원)

부산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옥상 녹화’ 사업에 ‘도시형 텃밭’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 지원대상: 단독·다가구 주택, 소규모 상가, 공공건물 등
• 지원금액: 옥상녹화 최대 700만 원 + 텃밭용 모듈형 화분 추가 지원
• 특징: 방수 및 배수공사 포함 가능 / 녹지면적 확대형 텃밭 우대
• 신청시기: 매년 3~4월 공고 → 선착순 예산 소진 시 마감

 

대전광역시 (생활형 옥상 텃밭 조성 사업)

대전은 ‘생활형 자급 텃밭’이라는 이름으로 옥상, 베란다, 옥외공간에 텃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 지원대상: 공동주택, 마을공동체, 학교 등
• 지원내용: 이동형 화분세트, 배양토, 식물 씨앗, 교육 콘텐츠
• 신청방법: 대전시 도시농업포털 → 자치구 도시농업팀 접수
• 특징: 전문가 파견 교육 2회 포함 / 청소년 연계 프로젝트 연계 가능

이들 광역시는 대체로 공공성과 교육 목적을 함께 추구하며, 신청자는 단순한 정원 조성이 아닌 ‘운영계획서’와 ‘공동체 활동계획’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성남, 수원, 광주 – 생활 밀착형 도시농업 중심 도시들

 

성남시 (옥상텃밭 DIY 지원형)

성남시는 예산 범위 내에서 개인 주택 소유자에게도 옥상텃밭 조성 키트를 제공하는 실용적 정책을 시행 중이다.

• 지원대상: 소규모 단독주택 소유자, 소상공인 건물
• 지원내용: 조립형 모듈화분 세트, 배양토, 기본 씨앗류
• 특징: 주민교육 미포함, 자율 설치형 → 초보자 적합
• 신청: 온라인 신청 후 선정 / 자부담 10~20% 발생 가능

 

수원시 (공공-민간 협력형 텃밭 조성)

수원시는 2024년부터 공공기관과 시민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참여형 옥상텃밭’ 모델을 본격화했다.

• 지원대상: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조직 등
• 지원내용: 설계부터 식재, 수확 체험까지 일괄 지원
• 특징: 텃밭 교육, 요리체험, 연계 프로그램 필수 운영
• 성과: 2024년 32곳 → 2025년 60곳으로 확대 중

 

광주광역시 (그린루프 프로젝트)

광주는 ‘그린루프 프로젝트’를 통해 옥상 녹화와 텃밭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 지원구성: 방수포 시공 + 경량 배양토 + 식물 설치 + 식생관리 앱 제공
• 대상: 구청 추천 공동체 및 공공기관 옥상 우선
• 특징: 탄소 저감 효과 측정 / 스마트 관수 시스템 포함 가능
• 참여방식: 자치구별 매년 2월 공모 후 면접심사 진행

이처럼 수도권 외 도시들은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텃밭 조성에 집중하며,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개별 신청보다는 공동체 단위 신청 시 우선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활용 팁과 참여 전략 – 옥상텃밭,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도시별로 정책 구조는 다르지만, 옥상 텃밭 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은 ‘계획의 구체성’과 ‘운영의 지속성’이다.
단순히 “텃밭을 만들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작물을 키울 것인지, 누구와 운영할 것인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
를 명확히 제시해야 선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텃밭은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도시농업 교육 → 식물 생장 → 수확 체험 → 커뮤니티 확장이라는 ‘삶의 흐름’ 전체를 디자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여 팁 

①	지자체 홈페이지 ‘도시농업’ 또는 ‘녹화사업’ 키워드로 매년 2~4월 공고 확인
②	입주민 대표 또는 동대표와 협력해 공동체 기반 신청 시 우선 선정 가능
③	사진·도면·운영계획서 등 준비물은 미리 템플릿 활용해 제작해두기
④	사후 평가 반영되는 도시 많으므로, SNS나 블로그로 활동기록 남기기 추천

 

 

 

2025년 기준, 옥상 텃밭은 더 이상 특별한 공간이 아니다. 모든 도시, 모든 가구, 모든 사람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품을 수 있도록 지자체는 실제적인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부산, 성남, 수원,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옥상 텃밭을 지원하며, 도시의 기후복원력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당신의 실행력뿐이다. 옥상에 흙 한 줌, 씨앗 한 알, 그리고 계획 한 장을 더한다면, 도시는 더 건강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