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미세정원

MBTI별 추천 미세정원 구성법

story-06 2025. 7. 9. 22:00

MBTI는 식물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히 관리의 편리함을 넘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정원을 구성할 때 더 오랫동안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된다. 
이 글에서는 병 속에 나만의 MBTI 미세정원 구성법을 알아본다. 당신은 어떤 성향의 정원사인가요? 

MBTI별 미세정원 구성법 추천

 

분석가형(INTJ, INTP, ENTJ, ENTP) – 구조적 미세정원과 실험정신의 균형

분석가형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지만 깊이 있는 탐색과 창의성도 놓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미세정원은 단순한 예쁨보다는 구조적인 개념과 실험성이 담긴 구성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INTJ나 INTP에게는 이끼 중심의 습지형 미니 생태계가 어울립니다. 이끼는 습도와 공기 흐름에 매우 민감하므로 정교한 환경 조절이 필요합니다. 병 안의 수분 순환 구조를 관찰하고 조절하면서 마치 실험실처럼 정원을 다루는 방식이 이들에게는 흥미를 줍니다. 작은 온도계나 습도계를 함께 설치해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ENTJ, ENTP는 조금 더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구조를 선호하므로 여러 식물을 계층 구조로 배치한 정원이 적합합니다. 식물의 키와 색감 대비, 성장 방향까지 고려해 전략적으로 디자인된 병 속 정원은 이들의 설계 본능을 자극합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두어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예: 작은 고사리류, 아스파라거스 펀, 페페로미아 종류)

 

외교관형(INFJ, INFP, ENFJ, ENFP) – 감정과 연결된 감성 정원

외교관형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감성적이며 의미를 중요시합니다. 이들에게는 단순히 예쁘거나 키우기 쉬운 식물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 상태와 상호작용하는 정원이 더 의미 있게 다가갑니다.

INFJ, INFP 유형은 차분하고 깊이 있는 정서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곡선 구조우연한 생장 방식을 살린 미세정원이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실루엣이 유려한 틸란드시아(에어 플랜트)나 드문드문 피어 있는 야생화 느낌의 구성, 석재나 마른 이끼를 활용한 자연적인 질감의 정원이 이상적입니다. 이들은 병 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매일 관찰하며 자신을 위로합니다.

ENFP나 ENFJ는 보다 활동적이고 표현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채로운 색감과 개성이 있는 식물이 어울립니다. 테라리움 속에 작은 오브제나 피규어를 넣고 이야기 구조를 만든 ‘스토리텔링형 정원’도 추천됩니다. (예: 마리모, 칼라디움, 무늬가 있는 콜레우스 등 시각적 자극이 풍부한 식물과 함께 작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꾸미는 것이 적합)

 

관리자형(ISTJ, ISFJ, ESTJ, ESFJ) – 체계적인 관리형 정원

관리자형은 실용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며 구조화된 계획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미세정원은 관리 루틴이 명확하고 실패 확률이 낮은 구성입니다.

ISTJ, ISFJ는 전형적인 ‘성실한 정원사’ 스타일로 습도와 빛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식물을 주기적으로 돌보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습니다. 이들에게는 고사리류나 파키라, 스킨답서스처럼 잘 자라고 주기적인 물 주기만으로 관리 가능한 식물이 좋습니다. 또한 플래너와 함께 연동해 물 주기와 관찰일을 정리하는 것을 즐깁니다. 병의 형태도 안정적인 구형이나 투명 직사각형 형태가 어울립니다.

ESTJ, ESFJ는 보다 외향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성을 가지므로 ‘누가 봐도 예쁜’ 결과물이 나오는 구조적인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다육식물처럼 물 주기가 적고 시각적 완성도가 높은 식물들로 정원을 구성하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미세정원을 주변에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을 즐기므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시각적 구성력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탐험가형(ISTP, ISFP, ESTP, ESFP) – 자유로운 구성과 감각의 정원

탐험가형은 개성과 감각을 중시하고 규칙보다 자율성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정원을 가꾸는 과정에서도 ‘지켜야 할 규칙’보다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실험’을 통해 몰입합니다.

ISTP, ESTP는 기능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므로 작고 기능적인 미니 정원 키트DIY 키트 기반의 테라리움이 잘 맞습니다. 예를 들어 유리병 뚜껑에 LED가 달려 있어 밤에도 감상이 가능한 조명 테라리움이나 구조를 자기가 설계하는 모듈형 플랜터가 적합합니다. 또한 일정 주기마다 식물을 바꿔보는 ‘교체형 정원’도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ISFP, ESFP는 감각적이고 창의적이며 감정 표현에 능합니다. 이들은 디자인에 감정을 담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형태가 독특한 유리병(물병, 조약돌 모양 등)을 선택해 시각적으로 독보적인 정원을 구성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식물은 무늬가 독특한 칼라디움, 몬스테라, 알로카시아 등이 어울리며, 색감 조합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작은 오브제나 조화 요소를 과감히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 그룹에게는 무엇보다 ‘재미’와 ‘나만의 방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명서를 따르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식물과 병을 구성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MBTI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 돌봄 스타일: 일관형 vs 즉흥형

미세정원을 어떻게 ‘꾸미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돌보는가’ 역시 MBTI 성향에 따라 흥미롭게 달라집니다. 이는 정원 꾸미기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J형(Judging: INTJ, INFJ, ESTJ 등) 은 계획적이고 일관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분무’, ‘매달 1일 식물 상태 점검’처럼 정해진 루틴 안에서 식물을 돌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플래너나 캘린더를 활용하거나 정기 알람을 통해 식물의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반면, P형(Perceiving: INFP, ISFP, ENTP 등) 은 즉흥적이고 감각 중심의 성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딱히 정해진 루틴 없이도 “오늘은 식물이 좀 축 처진 것 같아”라는 느낌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P형에게는 비주얼 중심의 기록(사진 일기, 짧은 코멘트),또는 감정 중심의 성장 노트 방식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햇빛을 오래 쬐더니 잎이 더 초록색이 됐어. 기분도 좋아졌다.” 같은 문장은 그 자체로 P형 정원사의 일지 역할을 합니다. 흥미로운 건 MBTI의 ‘T/F(사고/감정)’ 성향도 정원 돌봄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T(Thinking)는 식물의 상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F(Feeling)는 식물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교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T형은 곰팡이나 해충 발생 시 원인 파악을 좋아하고 F형은 잎이 축 처졌을 때 “미안해, 내가 물 안 줘서 그랬구나”라는 감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