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공공 공간은 무채색으로 채워진 회색 공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한 뼘의 초록, 투명한 수경식물 하나가 들어서는 순간 그 공간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에 온기를 전하는 장소로 변합니다. 점점 삭막해지는 도심 속 초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연결을 위한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와 같은 공공 공간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모이는 장소이자 일상 속에서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가장 접근성 높은 곳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생명의 가치를 배우고 도서관에서는 책과 식물이 함께 사색을 이끌며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이웃이 함께 정원을 돌보며 대화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도시의 한정된 면적, 인력 부족, 유지 관리 문제 등으로 규모 있는 녹지 조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