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미세정원 클래스 커리큘럼

실내 정원 가꾸기는 삶에 자연의 기운을 불어넣는 힐링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식물이 강아지에게 해가 되진 않을까?”, “고양이가 흙을 파헤치진 않을까?”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실제로 반려견과 반려묘는 식물을 호기심에 물어뜯거나 흙을 파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기르는 식물 중 상당수가 반려동물에게 유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한 ‘무독성 식물 중심의 미세정원 교육 프로그램’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실내 미세정원을 초보 보호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세정원 클래스 커리큘럼을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1회차: 식물과 반려동물의 공존 이해하기 – 기본 이론과 사고 예방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미세정원 클래스의 첫 수업은 ‘식물과 동물이 함께하는 환경’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이론 중심 수업입니다. 식물이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위험한 식물의 종류, 그리고 무독성 식물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기준 등을 학습합니다.

주요 내용

• 유독 식물 vs 무독 식물 구분법
  (예: 몬스테라, 산세베리아, 아이비 등 유독성 / 바질, 레몬밤, 스파이더 플랜트 등 무독성)
• 고양이와 강아지의 생리 차이에 따른 민감 식물 구분
• 식물 섭취 시 나타나는 중독 증상과 대처 방법
• 반려동물 행동 특성: 왜 식물을 씹을까? 흙을 파는 이유는?

활동 예시

• 반려동물-식물 안전 체크리스트 작성
• 나의 반려동물 습관 분석하기 (파헤치기, 점프, 핥기 등 행동 유형별 환경 조정 방법)

이 수업은 식물에 앞서 ‘공존을 위한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합니다. 식물을 고르기 전 반드시 반려동물의 성향부터 먼저 분석하는 것이 안전한 미세정원의 첫 걸음입니다.

 

 

2회차: 무독성 식물 소개 및 실습 – 반려동물 친화형 식물 고르기

두 번째 수업에서는 실내에서 키우기 쉽고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대표적인 무독성 식물들을 소개하고 직접 화분에 식물을 심어보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주요 무독성 식물 예시

• 캣그라스: 고양이에게 식이섬유 공급
• 스파이더 플랜트: 공기 정화 효과, 반려동물에게 무해
• 레몬밤, 바질, 타임: 허브류로 향기 자극 가능, 반려견 스트레스 완화
• 아레카야자, 마란타, 칼란디바: 인테리어용으로도 인기

실습 내용

• 식물 선택 체험: 반려동물의 특성에 따라 맞춤 식물 고르기
• 심기 실습: 코코 피트 토양 사용, 손쉬운 삽식 실습
• 화분 꾸미기: 반려동물 이름을 딴 라벨 만들기, 펫 전용 도자기 화분 활용

또한 이 수업에서는 향기 자극, 촉감 자극, 빛 필요도 등 식물의 특성과 반려동물의 감각 반응을 비교해 보며 ‘우리 집에 가장 어울리는 식물’을 찾는 과정을 중심으로 합니다.

 

 

3회차: 반려동물 행동에 따른 공간 배치와 미세정원 설계 전략

세 번째 수업에서는 실제로 미세정원을 구성할 공간을 설계하고 반려동물이 접근 가능한 위치와 그렇지 않은 공간을 구분하여 ‘물리적 거리 두기’ 기반의 배치 전략을 학습합니다.

공간별 설계 팁

• 거실: 바닥 배치 식물은 무독성만, 고양이는 점프 높이 고려해 선반 위/행잉 플랜터 사용
• 창가: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은 창가, 고양이 머무는 공간에 캣그라스 배치
• 주방: 허브류 배치, 단 물기와 열기로부터 거리 두기 필요
• 침실: 공기정화 식물은 독성 여부 꼭 확인 후 소형 화분 배치

행동유형별 공간 구성

• 파헤치기 습관이 있는 강아지 → 화분 위에 자갈 덮개, 물뿌리개 대신 스프레이 사용
• 고양이가 잎을 씹는 경우 → 진한 향의 식물(박하, 로즈메리 등)로 자연 회피 유도
• 식물 물 먹는 아이들 → 화분받이에 물 고이지 않게, 자동관수기 대신 수동 급수

이 수업은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라 반려동물의 동선을 반영한 미세정원 설계법을 통해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식물과 동물 모두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둡니다.

 

 

4회차: 일상 속 지속 관리법 + 반려동물과의 미세정원 생활 브이로그 만들기

마지막 수업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정원의 장기적인 유지 관리법과 반려 라이프와 미세정원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콘텐츠 제작을 시도해 봅니다.

주요 학습 내용

• 무독성 비료와 친환경 방제법 소개
• 식물 성장 일지 작성법 (물 준 날, 새로운 잎이 난 날 등)
• 반려동물의 반응 기록하기: 냄새 맡기, 자는 장소 변화, 접근 빈도 등
• 정원 관리 루틴 정하기: 하루 5분 물 주기, 주 1회 잎 닦기 등

콘텐츠 실습

• 브이로그 플래너 만들기
  • 오늘의 식물 + 오늘의 반려동물 행동 + 한 줄 일기
• 정원 & 반려동물 사진 촬영 팁
• SNS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짧은 영상 구성 (예: #오늘의 식물 친구)

마지막 수업은 정원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방법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과정을 통해 수강자는 식물을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소통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클래스 종료 후 커뮤니티 운영 방안: 식물-반려 라이프 지속하기

 

교육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의 참가자는 “정말 좋았지만, 이걸 앞으로 어떻게 유지하지?”라는 막연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클래스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후속 활동 제안이 중요합니다.

 

운영 예시

• ‘1가정 1반려정원’ SNS 인증 챌린지 운영
  • 주간 사진 인증, 가장 예쁜 공존 정원 선정 등 참여 유도
• 수강자 대상 월간 미션
  • 예: ‘이번 달 식물 바꾸기’, ‘정원 친구 브이로그 만들기’ 등
• 정원 돌봄 파트너제 운영
  • 참가자 2~3인이 함께 온라인으로 성장 과정을 공유
  • 서로의 반려동물과 식물을 소개하는 기회 제공

이러한 후속 커뮤니티는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공간이 아니라 정서적 연결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기반 그린케어 네트워크가 될 수 있습니다.